Korean Society of Leisure, Recreation & Park
[ Article ]
Korean Journal of Leisure, Recreation & Park - Vol. 42, No. 4, pp.25-35
ISSN: 1598-0413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1 Dec 2018
Received 31 Oct 2018 Revised 10 Dec 2018 Accepted 24 Dec 2018
DOI: https://doi.org/10.26446/kjlrp.2018.12.42.4.25

자전거 라이딩 참여자의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에 미치는 영향요인에 대한 위계적 회귀분석

김종호1 ; 황선환2
1서울대학교
2서울시립대학교
A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of the factors influencing bike riding participants' recreation specialization
Jongho Kim1 ; Sunhwan Hwang2
1Seoul National University
2University of Seoul

Correspondence to: Hwang Sunhwan University of Seoul, 163 Seoulsiripdaero, Dongdaemun-gu, Seoul, Korea Fax: +82-2-6490-2949, E-mail: shhwang@uos.ac.kr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dentify the factors influencing recreation specialization of bicycle riding through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The study was conducted for 393 adults over 20 years old who participated in bicycle clubs for at least one year. The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using frequency analysis, descriptive analysis, reliability analysis, factor analysis,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As the results, first, it is shown that as riders were the male and income increased, riding specialization increased. Second, according to the result added participation frequency, intensity, duration, and travel distance, income, participation frequency, participation intensity, participation duration, and distance had positive effects on riding specialization. Third, according to the result of further regression of riding satisfaction, it was found that income, participation frequency and riding satisfaction positively influenced riding specialization. The results of this study suggest that leisure satisfaction is an important factor for raising the level of recreation specialization. In order to improve the quality of life and happiness of participants through higher recreation specialization, it is needed to induce continuous participation in riding. For doing it, it is necessary to provide certain good/safe facilities, environment, equipment, etc. for improve the riding satisfaction.

Keywords:

Bicycle riding, Degree of participation, Leisure satisfaction,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키워드:

자전거 라이딩, 참여 정도, 여가 만족, 위계적 회귀분석

Ⅰ.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우리나라 생활체육 참여종목 중 자전거 라이딩은 걷기, 등산, 보디빌딩, 축구, 수영에 이어 여섯 번째로 많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희망하는 생활체육 참여종목에서는 다섯 번째로 높은 순위를 나타내고 있다(체육백서, 2016). 또한, 자전거 라이딩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로써 우리나라 전국 자전거 보유 대수는 2016년 기준 1,127만대에 이르며 이는 2010년 620만대 대비 약 80%가 증가한 수치다(스포츠조선, 2018).

이러한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자전거 라이딩을 전문적으로 즐기는 마스터즈 팀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81개 팀이 활동 중이다. 또한, ‘뚜르드 DMZ 국제청소년자전거대회’, ‘뚜르드 DMZ 마스터즈 도로사이클대회’, ‘킹 오브 트랙 크리테리움’, ‘생활체육 전국산악자전거대회’ 등 자전거 라이딩 전문인들을 위한 대회가 매년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초보에서 시작한 자전거 라이딩 참여자가 어떠한 이유로 전문 라이더로 진입할 수 있을까? 전문 라이더가 되기까지 어떠한 요인들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까?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레크리에이션 전문화 이론(Recreation Specialization theory)에서 찾고자 한다. Bryan(1977)은 레크리에이션 전문화를 여가활동 중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일반적인 참가자에서 전문적인 참가자로 변화하는 행동의 연속체 개념으로 정의하였으며, 최근에는 여가활동 참여자의 행동, 지식 및 기술, 심리적 몰입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발전하는 과정으로 정의되기도 한다(Scott & Shafer, 2001).

자전거 라이딩의 전문화와 관련된 연구는 자전거 동호인의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와 조직동일시 및 조직몰입의 관계를 규명한 연구(이연주, 2013), 자전거 라이더의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와 제품구매 결정요인의 관계를 규명한 연구(송강영, 2012), 자전거 동호인의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와 과시적여가소비의 상호작용에 따른 여가만족의 차이를 규명한 연구(황선환, 김송희, 2017) 등이 진행되었으나 사회적·정책적으로 자전거 라이딩에 대해 증가되는 관심에 반해 학문적인 관심은 미비한 실정이다.

최근까지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다. 우선 여가활동 참가 정도가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이문진, 정성한 및 김재운, 2012; 이연주, 2012; 황선환, 2010; 황선환, 이문진, 2012) 결과 참가 기간, 강도, 빈도 등 참가 정도는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에 정적 영향을 미치며 이 중에서 참가 기간이 레크리에이션 전문화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있어 주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다양한 변인들과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의 관계에 관한 연구(김미량, 김동제 및 권창기, 2012; 김홍설, 황선환 및 이문진, 2013; 송강영, 2012; 이연주, 2013; 이윤구, 윤용진 및 문창호, 2015; 임진선, 전태준 및 이건희, 2015)에서는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와 참여만족, 행복, 여가촉진, 여가만족, 웰니스, 몰입 등 변인 간의 관계에 대해 분석하였다. 이 밖에 여가몰입, 여가제약 협상수준, 과시적여가소비 등의 변인들이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한얼로, 임진선 및 이철원, 2017; 황선환, 김종호, 2013), 반대로 레크리에이션 전문화가 여가몰입, 여가만족, 운동중독, 가족기능인식, 지속적 참여의도 등의 변인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길기연, 최일선, 김가윤, 2014; 김남희, 오치옥, 2018; 김현정, 김남조, 2012; 이문진, 황선환, 2014; 황선환, 김송희, 2017)가 진행되었으며, 최근에는 근거이론을 기반으로 레크리에이션 전문화 과정을 분석한 질적 연구(김경주, 서광봉, 이철원, 2015; 이문진, 2017; 최현욱, 2017)가 시도되고 있다.

선행연구 고찰 결과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단일 변인이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관계는 어떠한지, 또는 레크리에이션 전문화가 단일 변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관계는 어떠한지에 대한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특히, 레크리에이션 전문화 연구에서 여가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전문성을 높이는 것을 강조하고 있으나 역으로 레크리에이션 전문화 수준을 높이기 위한 방안에 대한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레크리에이션 전문화는 전문적 참가자로 변화하는 과정이다. 이에 특정한 단일 변인과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의 관계를 분석하는 데에서 나아가 다양한 변인들의 순서와 설명력, 그리고 설명변수가 종속변수에 미치게 되는 영향력의 변화를 분석하는 것은 레크리에이션 전문화과정을 심층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레크리에이션 전문화 이론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내포한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자전거 라이딩 참여자의 전문화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위계적 회귀분석을 통해 규명하는데 있다. 구체적으로 1단계에서 인구통계학적 변인의 영향력, 2단계에서 라이딩 참여 수준 변인의 영향력, 3단계에서는 라이딩 만족도 변인의 영향력을 살펴봄으로써 단계별 각 종류의 영향력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Step 1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라이딩참여자의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둘째, Step 2에서 라이딩 참여 정도를 추가적으로 투입하였을 때 라이딩 참여자의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셋째, Step 3에서 라이딩 만족도를 추가적으로 투입하였을 때 라이딩 참여자의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본 연구는 여가활동에 있어서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와 관련하여 성별, 연령, 수입, 교육수준과 같은 인구통계학적 변인의 영향, 빈도, 강도, 기간, 거리 등의 참여정도 변인의 영향, 그리고 여가만족이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입체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여가활동 참여자들의 레크리에이션 전문화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여가활동 참여자들이 활동에 만족을 느끼고 평생스포츠로써 전문화 과정을 경험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본 자료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방법

본 연구에서는 자전거 동호회에 1년 이상 참여하고 있는 20세 이상의 성인 남녀 393명을 대상으로 2016년 9월부터 10월까지 목적표집(purposive sampling)을 진행하였다. 연구참여자의 일반적인 특징과 자전거 라이딩 참여 정도는 <표 1>과 같다.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

구체적으로 성별은 남성이 258명(65.6%), 여성이 135명(34.4%)이었으며 연령의 분포는 21~71세, 연령의 평균은 36.6세(SD=11.32)로 나타났다. 가계수입은 200만원 미만이 72명(18.3%), 200~300만원 미만이 72명(18.3%), 300~400만원 미만이 98명(24.9%), 400~500만원 미만이 61명(15.5%), 500만원 이상이 90명(22.9%)으로 조사되었다. 교육수준으로는 고졸 미만이 9명(2.3%), 고졸이 74명(18.8%), 대졸이 274명(69.7%), 대학원졸이 36명(9.2%)로 나타났다.

자전거 라이딩 참여정도는 빈도, 강도, 참여 기간, 거리 등의 네 가지 요소로 구분하여 조사하였다. 먼저 빈도는 월 1회 미만이 47명(12.0%), 2~4회가 178명(45.3%), 5~7회가 56명(14.2%), 8~10회가 58명(14.8%), 10회 이상이 54명(13.7%)로 나타났으며, 강도는 1회 참여 시 1시간 미만이 125명(31.8%), 1~2시간이 131명(33.3%), 2~3시간이 72명(18.3%), 3~4시간이 24명(6.1%), 4시간 이상이 41명(10.4%)로 조사되었다. 참여기간으로는 1년 미만이 70명(17.8%), 1~3년이 128명(32.6%), 3~5년이 78명(19.8%), 5~7년이 20명(5.1%), 7년 이상이 97명(24.7%)로 나타났으며, 1회 참여시 이동 거리는 10Km 미만이 111명(28.2%), 10~20km가 88명(22.4%), 20~30Km가 68명(17.3%), 30~40Km가 52명(13.2%), 40Km이상이 74명(18.8%)이었다.

2. 연구도구

본 연구에서의 측정변인은 앞서 제시한 연구참여자의 인구통계학적 변인(성별, 연령, 가계수입, 교육수준)과 자전거 라이딩 참여정도(빈도, 강도, 참여기간, 거리) 외에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와 여가만족이며 ‘매우 아니다’에서 ‘매우 그렇다’까지의 7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되었다.

1) 레크리에이션 전문화

자전거 라이딩 참여자의 레크리에이션 전문화는 Lee & Scott(2006)의 연구에서 활용된 인지(3문항), 행동(2문항), 전념(4문항) 중 일반적 특성에 해당하는 행동적 전문화의 2문항을 제외한 7문항을 활용하여 측정하였다. 7문항은 여가학 전공 교수 및 박사로 구성된 전문가회의를 통해 번안 및 내용타당도를 점검하였다. 구성타당도는 탐색적 요인분석을 통해 검증하였으며 요인분석 결과 인지적 전문화와 전념 전문화의 두 가지 요인으로 구분되었다. 레크리에이션 전문화 척도의 신뢰도는 크론바 알파계수(Cronbach's α)를 활용하여 검증하였으며, 인지적 전문화의 신뢰도는 .863, 전념 전문화의 신뢰도는 .797, 요인 전체의 신뢰도는 .817로 나타났다. 요인분석과 신뢰도분석 결과는 다음의 <표 2>와 같다.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의 요인분석 결과

2) 여가만족

여가만족은 김유겸과 황선환(2017)의 연구에서 사용한 단일요인의 4문항을 활용하여 측정하였다. 측정 문항은 여가학 전공 교수와 박사로 구성된 전문가 회의를 통해 내용타당도를 점검하였으며, 자전거 라이딩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기대 충족, 시간과 노력 투자 가치, 다른 여가활동과 비교한 상대적 만족도를 측정하였다. 여가만족의 신뢰도는 α=.930으로 나타나 높은 신뢰도를 나타냈다.

3. 자료처리 방법

본 연구의 자료처리는 SPSS 23.0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진행하였으며 연구참여자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빈도분석과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변인들의 신뢰도 및 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Cronbach's α계수를 활용한 신뢰도 분석과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연구 문제인 자전거 라이딩 참여자의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고 단계별로 요인의 영향력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살펴보기 위하여 위계적 회귀분석(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Ⅲ. 결과

1. 변인 간의 상관관계분석

<표 3>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각 요인간의 상관관계가 부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관계수 값이 -.256~.314의 범위에서 나타나 판별타당성을 만족한다고 볼 수 있으며, Pearson의 상관계수 값의 최대치가 .314로 나타나 변인들이 서로 중복되지 않으며,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라이딩 만족도와 참여 정도(빈도, 강도, 참여기간, 거리)는 정적 상관관계를 보이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라이딩 참여자의 레크리에이션 전문화는 수입, 참여정도, 라이딩 만족도와 정적 상관관계를 보이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관관계 분석

2. 위계적 회귀분석

본 연구에서는 자전거 라이딩 참여자의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분석하기 위하여 3단계의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구체적으로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해당되는 회귀계수가 단계별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하여 1단계에서 성별(Gender), 연령(Age), 수입(Income), 교육수준(Education)을 투입하고, 2단계에서 자전거 라이딩 참여 빈도, 참여 강도, 참여 기간, 1회 참여 시 이동거리를 투입하고, 3단계에서 라이딩 만족도(Satisfaction)를 투입하였다.

<표 4>에서 Step 1을 살펴보면, 성별, 연령, 수입, 교육수준의 인구통계학적 변인은 자전거 라이딩 참여자의 전문화 변량을 7.2% 설명하고 있으며, 남성이 여성보다(t=-4.243), 그리고 수입이 많을수록(t=3.180) 전문화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Step 2는 Step 1에서 참여 빈도, 강도, 기간, 이동거리를 추가로 회귀시킨 것으로 Step 1에 비해 10.9% 설명력이 높아졌으며 수입(t=3.072), 참여 빈도(t=4.126), 참여 강도(t=3.059), 참여 기간(t=2.689), 이동거리(t=2.591)는 라이딩 전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Step 3은 Step 2에서 라이딩 만족도를 추가로 회귀시킨 결과로써 레크리에이션 전문화 변량의 29.2%를 설명하고 있다. Step 3는 Step 2에 비해 11.1% 설명력이 높아졌으며 수입(t=2.957), 참여 빈도(t=2.849), 라이딩 만족도(t=7.739) 요인에서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

자전거 라이딩 참여자의 레크리에이션 전문화 수준을 향상시키는 변수들간의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면 라이딩 만족도(β=.330)가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참여 빈도(β=.101), 수입(β=.099)의 순으로 나타났다. 공차한계는 전체적으로 0.1 이상의 수치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며, Dublin-Watson은 2.218로 기준값인 2에 근접하고 0 또는 4에서 떨어져 있으므로 잔차 간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어 본 회귀모형이 적합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Ⅳ. 논의

본 연구의 목적은 자전거 라이딩 참여자의 전문화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위계적 회귀분석을 통해 규명하는데 있다. 위계적 회귀분석은 표본집단을 구성하는 각 개체의 종속변수 값이 다른 이유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통계모형에서 설명변수로 도입되는 변수들의 순서, 설명력, 그리고 새로운 설명변수가 도입될 때 이전에 도입된 설명변수가 종속변수에 미치게 되는 영향력의 변화를 밝힐 수 있으며, 이론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내포한다(유성모, 2015). 특히 위계적 회귀분석은 설명변수가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력의 정도를 비교할 수 있으므로 일반적 회귀분석에서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을 파악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자전거 라이딩 참여자의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설명변수를 3단계로 구분하여 투입하였고, 1단계에서 인구통계학적 변인의 영향력, 2단계에서 라이딩 참여 수준 변인의 영향력, 3단계에서는 상태(state)영역에 속하는 라이딩 만족도 변인의 영향력을 살펴봄으로써 단계별 각 종류의 영향력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살펴보았다.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계적 회귀분석 Step 1에서는 성별과 수입이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Step 2에서는 성별이 제외되고 수입, 참여 빈도, 참여 강도, 참여 기간, 이동거리가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Step 3에서는 참여 강도, 참여 기간, 이동거리가 제외됐으며, 수입, 참여 빈도, 라이딩 만족도가 라이딩 전문화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기반으로 다음과 같이 논의하고자 한다.

첫째, Step 1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그리고 수입이 높을수록 레크리에이션 전문화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 국민생활체육참여실태조사 중 최근 1년간 자전거 라이딩 참여 빈도 조사 결과 남성이 13.1%, 여성이 4.8%로 약 3배 가량 남성 참여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호회 가입 비율에서도 남성이 5.3%, 여성이 1.9%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3배 가량 가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여성이 자전거를 타는 것이 여성성에 해를 끼친다는 잘못된 믿음과 남성 중심의 자전거 문화가 형성되어 있어 여성의 자전거 라이딩 참여율이 비교적 저조했다.

하지만 현재는 자전거 문화에 성차별적 문화가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여성의 참여율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의 레크리에이션 전문화 수준이 여성보다 높은 것은 기계장비를 활용하는 자전거 라이딩의 특성 상 남성적인 성향이 좀 더 강한 이미지의 여가활동이며, 참여자와 동호회 가입자 역시 남성의 수가 여성을 압도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의 요인 중 남성이 여성보다 인지, 행동전문화가 높게 나타난다고 밝힌 송강영(2012)의 연구결과와도 부분적으로 일치한다.

한편, 수입이 높을수록 라이딩 전문화 수준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진 본 연구 결과는 조깅, 축구, 등산, 수영 등 장비의 유무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종목과는 달리 자전거라는 장비가 사전에 준비되어야 참여 가능한 종목이기 때문인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2017 국민생활체육참여 실태조사에 따르면 체육 동호회 가입 상위 10개 종목 중 유일하게 자전거 라이딩만이 월수입 200만원 미만의 가입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초보자들의 경우 가격대가 낮은 저가형 생활자전거를 주로 사용하고, 용품 또한 품질이나 브랜드보다는 가격이나 디자인의 측면을 고려하는 반면, 전문화가 진행될수록 가격대가 높은 중·고가형 레저자전거를 사용하고, 품질이나 브랜드와 같은 측면을 고려하게 된다는 송강영(2012)의 연구결과를 미루어 살펴보았을 때, 고가의 장비를 구매할 수 있는 높은 소득수준의 참여자일수록 전문화 수준이 높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둘째, Step 2에서는 Step 1에서 참여 빈도, 강도, 기간, 이동거리를 추가로 회귀시킨 것으로 Step 1에 비해 10.9% 설명력이 높아졌으며 수입(t=3.072), 참여 빈도(t=4.126), 참여 강도(t=3.059), 참여 기간(t=2.689), 이동거리(t=2.591) 모두에서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설명변수를 추가한 결과 성별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변화되어 라이딩 전문화에 있어 성별보다는 참여정도가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Step 2의 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기존 선행연구의 결과와는 달리 참여 빈도가 참여 기간보다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기존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연구가 참여 기간이 레크리에이션 전문화 수준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으로 보고하고 있다. Scott & Shafer(2001)는 여가활동 참가자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문화 되는가에 대한 시계열적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McFarlane(1994)는 스키활동 참가 기간이 길수록 스키에 대한 전문화 수준이 높아진다고 보고하였다.

이문진, 정성한 및 김재운(2012)은 여가스포츠 참가자의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에 있어 참가기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참가 빈도는 기간에 비해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음을 밝히고 있으며, 황선환(2010)은 참여 강도는 전문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참여 기간이 전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참여 빈도는 기간에 비해 영향력이 낮은 것으로 보고하였다.

황선환과 이문진(2012) 또한 골프 참가기간에 따른 레크리에이션 전문화 수준의 차이를 검증하였으나 동일 참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종단적 연구가 아닌, 각기 다른 참여자의 총 참가기간을 5년 단위로 구분하여 전문화 수준을 비교한 것으로 기간에 따른 전문화 수준의 분석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즉 본 연구 결과, 레크리에이션 전문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간’이라는 참여의 시간적 요인뿐만 아니라 ‘빈도’라는 참여의 횟수를 동시에 고려하여 다각적인 참여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참여 정도에 있어 기간과 빈도 중 어떤 요인이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결론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예를 들어, 어떠한 여가활동에 1년에 1회씩 10년을 참가하는 것과 1년에 365일씩 10년을 참가하는 것을 동일한 참가 기간으로 판단하게 되면 결과의 해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한 참가 기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참가 기간과 빈도를 동시에 파악하여 수치화 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고안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Step 3에서는 Step 2에서 라이딩 만족도를 추가로 회귀시킨 것으로 Step 2에 비해 전문화에 대한 설명력이 11.1% 높아졌으며, 수입(t=2.957), 참여 빈도(t=2.849), 라이딩 만족도(t=7.739) 요인에서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설명변수를 추가한 결과 참여 강도, 기간, 이동거리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변화되었으며, 라이딩 만족도의 영향력이 타 요인과 비교해 큰 편차를 보이며 높게 나타나는 것(.330)으로 보아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에 있어 라이딩 만족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알 수 있다.

즉, 여가활동에 참여하면서 전문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얼마나 오랜 기간 여가활동에 참여했는지, 어떠한 강도로 여가활동에 참여했는지 등의 참여 정도보다는 스스로 참여 중인 여가활동에 대한 만족감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기존 선행연구에서는 레크리에이션 전문화 수준이 높아질수록 참여 중인 여가활동의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전문화 이론(Bryan, 1977)을 기반으로 레크리에이션 전문화가 여가만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김미량, 김동제, 권창기, 2012; 김홍설, 황선환, 길기연, 최일선, 김가윤, 2014; 이문진, 2013; 이문진, 황선환, 2014, 황선환, 김송희, 2017).

이와 대비하여 여가활동의 만족도가 레크리에이션 전문화 수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진행된 바가 없으며, 본 연구 결과를 통해 역으로 여가만족이 레크리에이션 전문화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비록 여가 활동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모든 참여자가 높은 전문화 수준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문화 수준을 높이기 위한 필요조건으로 여가 만족이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은 전문화의 과정에 있어 주목해야 할 요소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레크리에이션 전문화 수준을 높이는 영향요인을 파악하는데 있다. 따라서 레크리에이션 전문화 수준을 높여 자전거 라이딩 활동에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참가자의 삶의 질과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자전거 라이딩의 시설, 안정성, 환경, 장비 등의 다양한 요인들을 개선하여 라이딩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Ⅴ. 결론

본 연구는 자전거 라이딩 참여자의 전문화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3단계의 위계적 분석을 통해 살펴보고 각 단계별 변인의 영향력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규명하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위계적 분석 1단계에서는 성별과 수입이 라이딩 전문화 수준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라이딩의 특성으로 인해 남성이 여성보다, 그리고 수입이 높을수록 높은 전문화 수준을 보이고 있었다. 둘째, 위계적 분석 2단계에서는 참여 정도를 설명변수로 추가하였고, 참여 빈도, 강도, 기간, 이동거리 등이 라이딩 전문화 수준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변수의 추가로 인해 성별은 설명변수에서 제외되었다. 셋째, 위계적 분석 3단계에서는 라이딩 만족도를 설명변수로 추가하였고, 이를 통해 라이딩 만족도가 가장 크게 라이딩 전문화 수준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라이딩 만족도의 영향력이 크게 증가한 반면, 참여 강도, 기간, 이동거리 등은 설명변수에서 제외된 것은 라이딩 전문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수입이나 참여 정도 보다는 참여 활동에 만족하는 정도가 가장 중요한 요인임을 알 수 있었다.

이와 같은 결론에 기반을 두어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는 비교적 고가의 장비를 사용하는 라이딩 참여자에 국한된 연구로써 연구결과를 성격이 다른 여가 활동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연구 결과가 부분적으로 일치할 수는 있지만 다양한 여가 활동별 특성을 설명할 수 있는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참여 정도에서 기간과 빈도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도구가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참여 기간과 빈도는 별개의 요인으로 구분하여 측정되나 이를 하나의 요인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여가만족 수준에 따라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여가만족을 세분화하여 살펴보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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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

특성 n %
성별 남성 258 65.6
여성 135 34.4
연령 n/SD 36.6/
11.32
100
수입 2,000,000 미만 72 18.3
2,000,000~3,000,000 72 18.3
3,000,000~4,000,000 98 24.9
4,000,000~5,000,000 61 15.5
5,000,000 초과 90 22.9
교육수준 고졸 미만 9 2.3
고졸 74 18.8
대졸 274 69.7
대학원 졸 36 9.2
참여
빈도
(월)
1회 미만 47 12.0
2~4회 178 45.3
5-7회 56 14.2
8~10회 58 14.8
10회 초과 54 13.7
참여
강도
1시간 미만 125 31.8
1~2시간 131 33.3
2~3시간 72 18.3
3~4시간 24 6.1
4시간 초과 41 10.4
참여
기간
1년 미만 70 17.8
1~3년 128 32.6
3~5년 78 19.8
5~7년 20 5.1
7년 초과 97 24.7
이동
거리
10Km 미만 111 28.2
10~20Km 88 22.4
20~30Km 68 17.3
30~40Km 52 13.2
40Km 초과 74 18.8
합계 393 100

표 2.

레크리에이션 전문화의 요인분석 결과

문항 요인
인지적
전문화
전념
전문화
라이딩 방법과 안전수칙 인지도 .908 .044
장비의 효율적 활용법 인지도 .884 .128
라이딩 실력 .809 .233
라이딩 중단 시 친구 잃음 .045 .816
라이딩을 못 하면 무엇을 할지 모름 -.024 .796
라이딩의 매력 .264 .775
다른 여가활동 보다 라이딩 선택 .452 .663
고유값 3.37 1.586
분산(%) 48.13 22.66
누적분산(%) 48.13 70.79
신뢰도(Cronbach's α) .863 .797
KMO=.766, Bartlett sphericity = 1239.13, p<.001

표 3.

상관관계 분석

1 2 3 4 5 6 7 8 9 10
**p<.01, *p<.05
1. 성별 1
2. 연령 -.129** 1
3. 수입 .069 .267** 1
4. 교육수준 .095 .120** .279** 1
5. 참여빈도 -.138** -.044 -.014 -.086 1
6. 참여강도 -.225** .091* .033 -.042 .010 1
7. 참여기간 -.215** .138** .031 -.045 .110** .111** 1
8. 이동거리 -.256** .091* .038 -.088* .108** .314** .049 1
9. 만족도 -.110* -033 .010 -.076 .206** .205** .121** .179** 1
10. 전문화 -165 .053 .111** .009 .207** .190** .156** .171** .311** 1

표 4.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

Step 1 Step 2 Step 3
***p<.001, **p<.01
성별 -.441***
(t=-4.243)
-.186 -.177
연령 .001 -.002 .001
수입 .121**
(t=3.180)
.110**
(t=3.072)
.099**
(t=2.957)
교육수준 -.041 .024 .054
참여빈도 .154***
(t=4.126)
.101**
(t=2.849)
참여강도 .119**
(t=3.059)
.065
참여기간 .089**
(t=2.689)
.059
이동거리 .089**
(t=2.591)
.062
만족도 .330***
(t=7.739)
F 7.520 10.568 17.496
수정된 R2 .072 .181 .292
수정된 R2 변화량 .063 .164 .275
유의확률 <.001 <.001 <.001
Durbin-Watson 2.128